[남북정상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진행… 금강산 이후 3년만
[남북정상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진행… 금강산 이후 3년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4.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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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문'을 공동발표했다.

두 정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결과로 확대돼 지난 18년 동안 2만 3676명이 가족을 만났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면 2015년 10월 북한 금강산에서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기준 이산가족은 13만1531명이지만, 생존자는 5만7920명으로 44%에 그친다.

특히 생존자 가운데에서도 70세 이상이 4만9969명(86.2%)에 달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추진될 이산가족 상봉이 사실상 마지막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남북의 합의로 2015년 10월 이후 끊겼던 이산가족·친척 상봉이 재개됨에 따라 그간 정부가 최우선 사안으로 강조해 왔던 성과를 이루게 됐다. 

두 정상은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