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숨은 공로자 ‘눈길’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숨은 공로자 ‘눈길’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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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식음료 지원 부스 운영
실향민 추억 담은 '통일향수전' 열려
(사진=김견희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눈길을 모은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7일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회를 위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파리바게뜨 빵과 던킨도너츠 도넛, 빚은 떡과 오생수 등으로 구성한 패키지 5000세트를 취재진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식음료를 제공했다.

SPC그룹은 앞서 2010년 열린 G20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프레스센터 내에서도 식음료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이번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현장에서도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파리바게뜨 직영팀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게 힘들지만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사진=김견희 기자)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아련한 추억을 향기로 담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도 눈길을 모았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북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 다섯명의 가족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전문 조향사들이 향기로 만든 것이다. 

전시장에서는 향수를 직접 시향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들의 사연을 알리는 글도 화면을 통해 국문과 영문으로 소개됐다.

함경도 출신 이재순(84) 씨는 오빠에 대한 추억이 얽힌 '함경남도 명사십리 해당화향'을,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김혁(97) 씨는 어머니를 그릴때 마다 '옥수수향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 황해도 출신 송용순(97) 씨는 '해주 바다 내음'을, 함경도 장진군 출신 이주경(94) 씨는 '한여름 산딸기 향'을, 평안도에 살았던 김형석(98) 씨는 '대동강 솔향'을 아련한 추억의 향수로 꼽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전시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빵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는 '프루스트 현상'에서 착안해 마련됐다.

한편 이날 프레스센터에 취재를 신청한 언론사는 360개사, 취재인력은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장 1개 크기(1만㎡) 회의장에 마련된 좌석은 1000여석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