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감… 입주기업 97% "재입주 희망"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감… 입주기업 97% "재입주 희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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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27일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은 의제로 채택이 안 됐지만 낙관하고 싶다"며 "재가동이 결정되면 이르면 2개월 내에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단 설비가 문제 될 수 있어 업종마다 다르지만, 밤을 새워서 작업하면 2개월 만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면서 "하이테크 업종은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협회에서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 시 현실적 문제나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제도 정비 등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방북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도 알렸다. 다만 이는 상황과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참고해 북미회담 결과가 나온 뒤로 변경될 수도 있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들은 지난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2차례 방북신청을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응답 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6%는 공단이 다시 문을 열면 재입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무조건적인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6%, 제도 정비 등 기반 조건이 충족되면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약 70%로 나타났다.

현재 개성공단이 2년 운영을 중지하면서 국내외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기업은 약 6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