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의 '번호판' 없는 전용차 눈길… 수류탄도 방어 가능
北김정은의 '번호판' 없는 전용차 눈길… 수류탄도 방어 가능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4.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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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600 풀만 가드… '최고존엄' 의미로 번호판 없는 듯
27일 판문점에서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판문점에서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번호판을 붙이지 않은 전용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55분쯤 100분간의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을 나와 임종석 비서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등과 악수를 나눈 뒤 대기하고 있던 전용차에 몸을 실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 부근으로 이동하자, 건장한 경호원 12명이 차량을 에워싼 채 수 백미터를 뛰어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차 앞뒤에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 관용차 번호판에도 한때 서열이 있었다. 대통령은 1001번, 국회의장은 1002번, 대법원장에게는 1003번의 관용차 번호판이 부여됐다.

반면 김정은에게는 의전서열을 뛰어넘은 북한 '최고존엄'으로서의 의미로 번호판을 붙이지 않은 전용차를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지난 2015년 10월 독일에서 구매한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다. 이는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 때 베이징 시내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풀만 가드'는 방탄차인 'S600 가드'의 리무진 버전으로,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다. 또한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 부분을 특수 방화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가격은 10억 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