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벽 잠을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자유의집에서 한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식 회담에 앞서 환담장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이른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긴급 NSC 회의를 소집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도발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해줘 앞으로 발을 뻗고 자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며 도발 중단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렇게 멀어보였을까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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