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文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文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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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북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북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벽 잠을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자유의집에서 한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식 회담에 앞서 환담장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이른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긴급 NSC 회의를 소집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도발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해줘 앞으로 발을 뻗고 자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며 도발 중단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렇게 멀어보였을까 생각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