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남북정상회담' 일제히 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
외신, '남북정상회담' 일제히 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2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일본 NHK 등 외신들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을 일제히 실시간 보도했다.

NYT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DMZ 지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군대들이 대치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핵 위기를 해결하고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중 누가 더 다루기 힘들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NYT는 북한의 비핵화는 아주 힘든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지금까지 핵 실험을 공개적으로 실시한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모두 6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고, 매번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었다. 또한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서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W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는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 회동에 이어 3번째"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수 개월에 걸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의 결과이며, 북미정상회담도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된다"며 "어려운 문제는 두 지도자들이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를 어느 수준까지 이뤄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NHK방송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과연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 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스스로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마당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경제 협력을 중심 의제로 삼았던 과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는 달리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