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 판문점 채운 '아리랑'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 판문점 채운 '아리랑'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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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아티비 방송화면 캡처)
(사진=코리아티비 방송화면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만남 후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뜨거운 악수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두 정상은 좌우로 도열한 전통 의장대에 도착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에는 양쪽에선 호위무사들이 우리의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장방형 모양을 이루며 따랐다.

두 정상은 사열대 입장 통로 양옆에서 도열하는 기수단을 지나 사열대에 올랐다. 전통의장대 취타대는 두 정상의 이동 중 '아리랑'을 연주했다.

국군의장대 사열은 육·해·공군 의장대가 지휘자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4성곡과 봉안곡이 연주됐다.

이날 전통의장대와 국군의장대 사열에 참가한 인원은 총 300명 규모로 알려졌다. 국기게양과 국가연주, 예포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때 실시되는 의전은 생략됐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대표적인 의전행사이다. 이는 주요 국가행사시 방문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행해진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방북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방북 때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