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인자' 암만 방한…한국GM 정상화 속도
'GM 2인자' 암만 방한…한국GM 정상화 속도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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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문제, 시급성 갖고 조속히 해결할 것"
신규투자 규모 GM 4조·산은 7000억으로 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와 우리 정부의 힘겨웠던 협상이 곧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GM은 한국GM 구조조정 관련 대부분 중요한 사안들이 거의 해결된 것으로 공식화 했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GM 2인자'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을 찾아 이동걸 회장과 40분가량 면담했다.

암만 GM사장은 이 면담에서 GM은 신규 투자 금액을 약 4조원, 산은은 6000억원에서 7000억원 정도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급된 신규 투자금액은 이전까지 논의되던 금액보다 크게 늘었다. 이전까지 GM은 약 28억달러, 한화 3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산은은 5000억원 가량을 두고 논의를 해왔었다.

이어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특별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수 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서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시급성을 가지고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한국GM의 성공과 성장, 수익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목표가 분명한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려운 단계를 밟아 왔지만 지난 수개월, 특히 지난 수 주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암만 사장은 "지난 주말을 거쳐 한국GM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모든 관계자가 건설적인 접근을 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암만 사장과의 면담에 대해 "실사 보고서 작성이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결정은 최종 실사 보고서를 받아 보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GM 노사가 극적 합의를 도출한 후 GM은 우리 정부와의 한국GM 자금지원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암만 사장의 방한이 GM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 개최 직전에 이뤄져 정부 자금 지원을 확정 짓기 위한 움직임일 것이란 전망이다. 암만 사장이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이 회장과 만남도 이와 같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