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보건과학 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우울증과 파킨슨병, 요실금 등을 치료하는 데 항콜린제를 사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NN은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보건과학 연구원 조지 새바가 영국 노인 35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임상연구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6년 4월부터 2015년 7월 사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65~99세 환자 4만770명이 4~20년간 항콜린제를 얼마나 처방받았는지 분석하고 30만명 가까운 통제집단과 비교했다.
그 결과 1년 이상 항콜린제로 우울증과 파킨슨병, 요실금을 치료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질환에 처방되는 항콜린제는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았다.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는 항콜린제는 신경이나 정신 질환, 위장 및 호흡기 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새바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항콜린제가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 규명했던 이전 연구들과 달리 이를 질환별로 나눠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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