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동차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 인수 체결
LG전자, 자동차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 인수 체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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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400억원 규모…자동차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한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 한화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LG도 ZKW 지분 30%를 3억3000만유로, 한화 4332억원에 인수한다. LG전자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다.

인수합병 후 ZKW 현재 경영진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오스트리아 현지 직원들 고용도 최소 5년 간 유지된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1조6500억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ZKW는 최근 램프 내 광원을 픽셀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매트릭스(Matrix) LED 헤드램프 양산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은 상향등을 켜고 주행할 경우 반대 차선 운전자가 눈이 부실 수 있는 부분의 빛을 꺼주는 식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레이저 스캐닝 헤드램프와 1000 픽셀 이상 고해상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로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리어램프 중심이었던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이번 ZKW 인수를 통해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그 동안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왔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7년 매출은 3조4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지난해 28조원 규모에서 2020년 3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헤드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4조원으로 전체 자동차용 조명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