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1분기 실적 '청신호'
페이스북·트위터, 1분기 실적 '청신호'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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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정보유출 파문…"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트위터 2분기 연속 흑자행진…생존전략 성과
페이스북(위), 트위터(아래)
페이스북(위), 트위터(아래)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혹독한 뭇매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과 한때 이용자 수 정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트위터가 1분기 실적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는 정보유출 파문이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 매출 119억7000만달러(13조원), 주당 순이익은 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14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35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3월 말 일일 활동 이용자 수는 14억4900만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3.42%가 늘어났다. 이전 분기의 일일 활동 이용자 수 상승률 2.18%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특히 광고가 118억달러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페이스북은 플랫폼을 무료로 운영하는 대신 이용자 정보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광고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용자 데이터로 수익을 내는 페이스북으로서는 이후 결과를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실적 결과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파문을 수습해야 하는 페이스북으로서는 고대하던 굿 뉴스다"며 "그러나 정보 유출 파문이 3월 중하순부터 시작됐기에 이번 실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이 데이터에 접근하기 전 이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의 엄격한 사생활 규제법을 내달 발효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역시 사생활 관련 규제를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트위터 역시 매출 6억6490만달러, 순이익은 6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월간 활동 이용자수도 3억3600만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600만명 늘어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CNN은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은 트위터의 생존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신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