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세먼지 저감 위해 '나무 1000만 그루' 심는다
부산시, 미세먼지 저감 위해 '나무 1000만 그루' 심는다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4.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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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부산시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올해부터 5년간 나무 10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항만도시 부산은 컨테이너선 한척이 트럭 50만대분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항만·공단지역인 서부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수목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따르면△도시 숲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 농도 평균 40% 이상 저감 △약 47그루의 나무로 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해결 △큰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약 36g(에스프레소 한잔분량)의 미세먼지가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는 1000만그루 나무를 심어 청정한 대기,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목표를 세우고 4개 중점 추진대책을 설정해 2022년까지 5개년 사업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4개 중점 주요 추진대책으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녹화 확대 △건물·구조물의 실내·외 녹화를 확충 △산림 훼손지 복원 등을 통한 녹화를 확대 △수목이 풍부한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연간 직접 도시녹화에 투입하는 예산을 현재 약 100억원 규모에서 3배 늘려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5년간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도시 녹화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나무를 심을 경우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자투리 공간 녹화를 위해 5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해 시민·기업참여 등으로 집 앞마당 등 정원 사업, 개방가능 공간 내 옥상 정원화 사업, 산업단지 녹색 공간 조성, 시민나무심기, 학교 숲 가꾸기 등으로 총 461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및 지하철역사 등의 실내 공간 입체녹화 등으로 실내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가로수 복층화 및 국공유지 도시 숲 조성, 민간아파트 녹화사업 등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해 605만그루를 심는다.

이 밖에도 산림 훼손지 복원과 공원조성사업에도 96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도시 녹화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산불피해지역과 무단경작지 등에 복구조림을 비롯해 임도변에 화목류와 녹음수 등을 19만 그루를 심어 숲 터널 조성하고 새 공원을 조성하는 곳에는 복층림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 리모델링을 할 경우 나무를 많이 심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종합적인 녹화마스터플랜 및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및 기업정원 조성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