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극심한 널뛰기 장세
금융시장 극심한 널뛰기 장세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0.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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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연기금 나서…52P 급등 999P 마감
환율, 25.30원 오른 1467.80원…엿새째 상승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증시가 오랜만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2.71포인트 급등한 999.16으로 마치면서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29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900선 붕괴 코앞까지 가기도 했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점증하면서 장중 66포인트 급등한 1012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10포인트가 넘는 등락폭을 나타냈다.

전일 54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연기금은 이날도 1600억 원을 사들이면서 증시 부양에 앞장섰고 이를 포함한 기관은 총 3250억 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817억 원 순매도, 개인도 246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 닛케이지수가 6.4%의 상승세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6%대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낸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 증권, 운수장비업종이 10%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통신업종은 6%대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시장에 9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LG,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하이닉스, 롯데쇼핑, 기아차, 삼성중공업, SK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포스코와 우리금융이 13%대 급등세를 나타냈고, 현대차와 LG전자도 12%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전일보다 11.24포인트 오른 272.42으로 마감해 6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의 동반 하락 등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치솟았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EU 등 주요국 주가하락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30원 상승한 146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5원이 급등한 147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1485원까지 치솟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 추정 물량과 차익매물 출현으로 다소 밀려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 주식매도자금 역송금과 투신권의 역환헤지 수요 등 역내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면서 장중 한 때 1495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강도는 줄었지만 ‘팔자’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이 원화값 약세를 이끌었다”며 “여기에다 전일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원화값이 148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점도 원화값 약세를 부채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다른 관계자도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달러화 매수세에도 원화값이 내려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유럽증시는 프랑스가 4%정도 급락했으며 미국은 다우존스가 2.42%, S&P500지수가 3.18%나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폭락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