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4.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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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청소년의 사망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자살'로 집계됐다. 이로써 자살은 10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018 청소년 통계'에서 2016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명 당 7.8명으로 수준으로 많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청소년 ‘자살’은 2007년 이후 사망원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운수사고(3.8명), 3위는 암(3.1명)이었다.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청소년도 다수였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의 운동량도 줄어들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7%에 그쳤다.

특히 학습량이 급증하는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청소년 신체활동 시간이 3.5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만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비만율은 17.3%로 10년 전인 2007년 11.6%보다 5.7%P 증가했다.

통계청은 운동을 덜 하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기 때문으로 비만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도 줄었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99만명으로 총인구의 17.4%를 차지했다. 청소년 비율은 1978년(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학령(6∼21세)인구도 감소하고 있었다. 학령 인구는 824만2000명으로 총인구의 16.0%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028년에는 학령인구가 693만3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은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 구성비였다. 이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4%로 12.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학생은 10만 9천명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4%, 음주율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