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독수리연습 '종료'… 키리졸브 연습도 일시 중단
한미 독수리연습 '종료'… 키리졸브 연습도 일시 중단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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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수뇌부 오늘 회의로 결정… 남북정상회담 고려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이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종료할 전망이다.

2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수뇌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독수리 연습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평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회의에서 독수리 연습 종료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실시해왔다. 다만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은 저강도인 '로키(low-key)'로 진행됐다.

당시 한미 군은 독수리 연습을 4주 동안 한다고 밝혔으나 종료 날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독수리 연습은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특수작전 훈련을 포함한 육·해·공군의 다양한 훈련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 당초 한미 군은 F-35B를 처음으로 투입한 연합 상륙작전 훈련을 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훈련을 축소했다.

아울러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27일에 예정됐던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이 중단되면 훈련에 참가 중인 병력은 정해진 위치해서 대비태세를 유지한 채 대기하게 된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면 한미 군 수뇌부는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고 2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