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2 분주한 판문점… 남북, 회담장 동시입장한다
[남북정상회담] D-2 분주한 판문점… 남북, 회담장 동시입장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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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동리허설서 동선 등 면밀히 점검
양 정상, 2018mm 테이블 두고 마주 앉아
"배석자 의자 수는 당일 참석자 맞춰 조정"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2018 남북정상회담'이 25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상회담 준비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을 위해 막판 의제 조율 등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종석 준비위원장과 조명균 장관 등 준비위 관계자들은 이날 회담장이 마련된 판문점 남측 지역의 평화의집 일대에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하는 북측 선발대와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

남북 합동 리허설에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 실무진들이 참석해 정상회담 행사를 실전처럼 점검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꼼꼼하게 준비 상황을 체크했다.

준비위는 앞서 전날에도 110분 동안 1차로 정상회담 일정과 동선 등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임 위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등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6명이 모두 최종 리허설에 참가해 마지막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준비위 등은 회담장 내부 인테리어 등도 세심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 정상은 왼쪽과 오른쪽 끝에 있는 출입구 대신 가운데에 있는 문 두 개짜리 출입구를 통해 회담장에 동시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018mm로, 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양 정상이 마주앉게 된다.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본떠서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또한 청와대는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고자 사각 테이블 대신 타원형 테이블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 양측에는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의자가 놓였다. 양측 가운데 의자에 남북 정상이 앉는다.

양 정상의 의자는 흰색이고 나머지 의자는 노란색이며 테이블의 양 뒤편으로는 각각 6명씩 앉을 수 있는 배석자용 테이블이 별도로 놓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장 의자 수는 당일 실제 회담 참석자 수에 따라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남북 간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합의가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순조롭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과 평양에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느냐', '평화체제·관계개선 의제는 실무회담에서 조율됐고 비핵화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하나하나 답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북한 측이 피하기 때문이냐'라는 질문에는 "회담결과를 보면 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