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직업병과 연관성 찾기 힘들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직업병과 연관성 찾기 힘들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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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만 위원회 "검출된 유해물질도 극미량, 활용할 수치 아니다"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가 삼성 반도체 공정과 반도체 근로자 질병 발생 간의 연관성 및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종합진단 보고' 자리에서 위원회는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과 암 등의 질병 발생 간의 연관성 및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뇌종양, 유방암 및 자연유산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위원회는 "전·현직자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과거 반도체 공정에서는 근로자가 화학물질이나 소음, 냄새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의 자동화 공정에서는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최근 3년간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별 유해인자 불검출률은 기흥·화성 79.9%, 온양 71.6%, 아산 73.0%다.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

웨이퍼 제조 PHOTO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 중 벌크시료 54개를 선정한 결과에서 벤젠, 에틸렌글리콜류 등 16종은 불검출 됐다. 크레졸-오쏘 등 검출된 9종의 물질은 극미량 수준의 농도로 인체 유해성 판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의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 및 전자파 노출을 직접 측정한 결과에서도 대부분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경우도 극미량이었다.

방사선 설비관리 실태와 방사선 피폭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법에 따른 관리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작업자 기대피폭선량도 선량한도를 넘는 경우가 없었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