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 감지"
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 감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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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폐기 선언 전날인 20일 서쪽 갱도서"
4월 초(왼쪽)와 2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사진=38노스 홈페이지)
4월 초(왼쪽)와 2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사진=38노스 홈페이지)

북한이 폐기를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발표하기 전날인 20일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쪽 갱도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서쪽 갱도에는 약 12개 가량으로 보이는 탄광차가 놓였고, 이중 최소 8개는 열차처럼 길게 연결돼 있다. 또 판잣집으로 추정되는 작지만 빛나는 구조물이 새롭게 포착됐다.

매체는 "서쪽 갱도 인근에서 이러한 건축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라며 "실험장 폐쇄가 발표된 이 시점에서 이 구조물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서쪽 갱도과 달리 북부·남부 갱도, 지휘센터 등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서쪽 갱도 밖에 세워져 있는 많은 수의 탄광차들이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터널 굴착 공사를 중단하려는 첫 번째 가시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