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증거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전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보석 필요성을 따지는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만간 심무기일을 열고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장 전 지검장은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된 2013년 4월 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가 본격화되자 현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위장 사무실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심리전단의 사이버활동은 정당한 대북 심리전 활동이고 직원들이 작성한 글은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활동이 아닌 개인적 일탈행위에 불과하다'는 TF의 대응기조에 따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시킨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국정원 심리전단 사건에 관한 증거자료인 21건의 녹취록과 문건에 대해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아님에도 비닉 조치한 채 검찰에 제출해 증거가 은닉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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