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추락'… 아시아나항공 '훨훨'
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추락'… 아시아나항공 '훨훨'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4.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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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사이 1위 자리 두 번 내줘… 조 씨 자매 '갑질' 때문에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 (사진=연합뉴스)

 '땅콩 회황' 사건 이후 어렵게 항공사 브랜드 지수 1위를 되찾았던 대한항공이 최근 연이어 터져나온 '갑질' 논란으로 인해 또 다시 1위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

2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종합 브랜드를 평가해 산정하는 평가지수(BSTI)에서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순위는 차이가 크지만 평가 금액은 비슷해 추후 소비자조사 지수가 반영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순위 역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7만3000원, 아시아나는 47만원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부문에서 브랜드 지수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바로 2015년 땅콩 회황 사태 때로 사건이 터진 당해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어 2년 만에 이번엔 조현민 전무 갑질로 인해 1위 자리를 또 다시 내줄 상황이다.

추세를 보면 갑질의 영향임이 명백하다. 대한항공 브래드 주가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본격화됐던 지난 16일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며 거래일 6일 만에 7.8%나 하락했다. 지난해 3월29일 46만7000원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일 상승세를 타며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시아나 브랜드 주가는 같은 기간  40만4000원에서 16.3%나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