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재판의 증언을 거부했다.
안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그는 관련된 형사사건 재판 중이기 때문에 증언을 일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검찰의 추궁에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또 이어 진행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 질문에도 안 전 비서관은 증언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증언을 거부하는 이상 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증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상납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안 전 비서관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을 써도 괜찮다는 건의를 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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