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DJ 비자금’ 의혹 본격수사
검찰 ‘DJ 비자금’ 의혹 본격수사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10.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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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진위 여부·명예훼손 나눠 수사
검찰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에서 동시에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27일 김 전 대통령이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100억 원대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진위 확인과 명예훼손 사건으로 나눠 양갈래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 중수부는 CD 진위 확인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주현)는 명예훼손 사건을 각각 수사한다.

앞서 주 의원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전직 검찰 관계자가 CD 사본을 넘겼다"며 모 은행이 2006년 2월 발행한 CD 사본을 공개하고 검찰에 제출했다.

이후 주 의원은 다음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다시 발언해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됐다.

대검은 주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CD 발행확인서에 대한 진위 조사와 함께 주 의원에게 CD 사본을 넘긴 전직 검찰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대검 중수부에서 CD 확인 결과가 넘어와야 본격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인 조사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