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100년에 한번 있을 투자기회”
“지금이 100년에 한번 있을 투자기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0.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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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한국 자본시장 건전”
“한국 증시‘저평가 과매도 국면’에 있다” “유동성 문제가 과대하게 영향 미쳐”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24일 전국지점장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지금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100년에 한번 있을만한 절호의 투자 기회일 수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믿고 일관된 투자 철학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현주 회장은 현재 금융시장은 가치(Valuation)가 지배하는 시대라기보다는 유동성(Liquidity)이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평균 PBR (price on book-value ratio)은 0.7배 수준으로 청산가치를 크게 하회하는, ‘저평가 과매도 국면’에 있다며, 유동성 문제가 시장에 과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OCED 국가 주식시장의 평균 외국인 보유 비중이 25% 수준이고 현재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28%수준임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세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제조업이 강한 나라라는 것도 강조했다.

한국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IMF때 400%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해 현재 100%이하로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측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의 제조업체들이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최근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는 수출증대와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고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과 함께 빠르게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 금융기관들이 건전성에 대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세계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파생상품이나 서브프라임에 대한 노출정도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PF나 부실대출 등 부동산 문제의 경우도 LTV나 DTI등이 사전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려하고 있는 부동산-금융 동반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시장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번 금융 위기 문제의 근원이 해외 변수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해외 선진국 금융시스템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음에도 엄격한 관리와 규제가 부족했던 것은 분명히 놀랄만한 일이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면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즉각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기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음에도 중국 시장은 다른 직접적인 관련국가 수준이상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분명 향후 시장 회복 속도에서 현저한 차이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어려운 글로벌 환경속에서도 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중국 당국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내수진작을 통한 시장 회복에 중점을 기울이는 것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어려운 시장에서 장기투자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말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현주 회장은 지금은 어떠한 바람에도 흥분하거나 흔들리지 말아야 할 시기라 생각하고 최근 몇 달 동안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한 묵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비관적인 이야기로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하기보다는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에 대해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공급을 통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지금은 투매가 일상화되고 매수세가 실종된 것처럼 보여지지만 어느 일순간 강력한 매수세가 생기는 것이 시장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맞춰, 우리도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계열사를 통한 국내 투자를 늘리는 한편 적립식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고객들을 감동시킬 때임을 명심해 달라고 참석한 지점장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