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차량 돌진 사고' 테러 가능성… 사망자 10명
'토론토 차량 돌진 사고' 테러 가능성… 사망자 10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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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한 후 경찰이 천으로 덮여 있는 희생자의 시신 옆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한 후 경찰이 천으로 덮여 있는 희생자의 시신 옆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CNN 방송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께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고가 난 곳은 한인타운과 가까운 번화가였고,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돌진한 차량은 속도를 제어하지 않은 채 교차로에 있던 사람을 치고는 인도로 달려들었다.

한 목격자는 "운전자가 멈추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면서 "차량이 속도를 높여 행인을 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운전자가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돌진 차량의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승합차는 렌트차량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캐나다 당국은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인근 지역 감시 비디오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의 운행도 중단했다.

만약 이번 일이 계획된 범행이라면, 이는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차량을 돌진하는 방식의 테러로 보인다.

이는 최근 유럽,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고 관련자들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