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환영식부터 만찬까지… 北 구역 취재 허용도
[남북정상회담] 환영식부터 만찬까지… 北 구역 취재 허용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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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실무회담서 공식환영식-정상회담-환영만찬 개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7일 오전 첫 만남을 갖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을 개최하기로 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3일 3차 남북 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남북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하는 정상회담을 위해 세 차례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했고 오늘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 관장은 "양측은 정상회담에 참가할 대표단과 수행원 명단을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부 일정은 보면 우선 북한은 25일 선발대를 판문점 남측 지역에 파견하고 우리 측은 북측 선발대와 대표단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지원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권 관장은 "지난 2차 회담 합의에 따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 하기로 했고 이번 3차 회담에서는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취재진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지역에서 취재를 하는 데 북한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 외에 실무적인 사항은 양측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원칙에 따라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남북이 정상간 첫 만남부터 공식 환영식에 이르는 전체 장면을 훨신 더 생동감있게 전세계에 타진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주요 일정으로는 △ 24일 판문점에서 남측 리허설 △ 25일 김창선 단장 등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 판문점에서 진행 △ 26일 공식수행원 6명이 참가하는 우리측 최종 리허설 통해 마지막 점검 시행 등이 실시된다.

이날 합의된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정상회담 세부일정에 대해 대부분 합의를 이뤘으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선과 영부인 동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 정상 간 첫 핫라인 통화 시점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26일 임종석 위원장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정상의 만찬은 확정 됐으나 오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 정상이 오찬을 따로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전 회담을 마치고 남측과 북측이 각각 회담 결과를 정리하며 후속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세부 일정과 관련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