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아래로… 국내 라면시장 '마이너스 성장'
2조원 아래로… 국내 라면시장 '마이너스 성장'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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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정간편식에 밀려 위축
소비자 입맛 노린 제품 개발 박차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가정간편식(HMR)이 쏟아지면서 라면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국내 주요 업체 4곳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1조98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2조400억원)보다 2.6% 감소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벽을 돌파했지만, 이후 1조9000억원대를 오르내리며 횡보하고 있다.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 등 1500원대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2016년 2조원 고지를 넘어섰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지난해 주요 업체의 라면 매출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업계 1위 농심의 라면 매출은 2016년 1조1270억원에서 지난해 1조1170억원으로 밀렸다. 오뚜기 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4580억원으로 역시 전년 4770억원보다 줄었다. 

라면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것은 지난 2016년 출시됐던 프리미엄 짬뽕과 짜장 등 '메가트렌드' 제품이 사라진 후다. 여기에다 1~2인 가구로 확대된 가정간편식의 영향에 라면의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구색을 갖춘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면서 라면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며 "가정에서 요리하기 힘든 음식 등 제품들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라면 업체들은 가정간편식과 맞붙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용기를 개발하거나 기름에 튀기지 않고 건조시켜 칼로리를 낮추거나 기존 제품을 약간 변형시키는 방법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풀무원의 비유탕면 '생면식감'이나 농심의 '볶음너구리', 젊은 세대 입맛을 겨냥한 '양념치킨 큰사발' 등이 이같은 제품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제품을 골라가며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개성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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