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개인정보 유출 '불똥' 구글로…
페북 개인정보 유출 '불똥' 구글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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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올마이티' 일상생활 더 가까워 더 위험
구글 계정 없어도 사용자 정보 수집 가능해
WSJ "타깃 광고 명목… 민감한 정보 다 알아"
(사진=구글)
(사진=구글)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뜨거운 감자다. 마크 저커버그 CEO까지 청문회에 출석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구글이 언급되고 있다. 앱인 페이스북보다 전방위적으로 일상생활에 가깝게 있는 구글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2일(현지시간) 수집하는 정보의 양과 사이트나 앱에서 보내는 시간, 정보 추적의 범위 등에서 페이스북보다 구글이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 더욱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계정이 없는 사람들의 웹 활동까지 추적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그림자 프로필'의 경우 구글이 페이스북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WSJ는 밝혔다.

또 구글은 연령, 성별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모든 인터넷 검색 기록뿐만 아니라 우리가 설치한 앱을 통해 실생활에서 쇼핑한 자료까지 분석할 수 있다.

WSJ는 "4000명에 달하는 미국의 데이터 중개상들과 일하는 구글은 인종, 종교, 성적 취향, 건강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미 임신, 이혼, 다이어트 등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며 "그 이유는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의 데이터 수집은 전세계 20억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WSJ는 전했다.

G메일 앱이 사용자에게 카메라와 마이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인지 계속 묻고 구글 맵이 사용자에게 위치 서비스를 허용할 것인지 묻는 것도 타깃 광고를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아빈드 나라야난 프린스턴대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모두 사업 모델이 사생활 침해에 맞춰져 있는 구조가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교차 기기 추적기법을 사용하는 구글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