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기지에 덤프트럭 등 22대 반입
국방부, 사드기지에 덤프트럭 등 22대 반입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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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밭교서 주민 3시간 만에 강제해산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로 공사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로 공사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용 장비 등을 실은 차량 22대가 반입됐다.

국방부는 23일 집결한 반대 주민 강제해산에 나선 지 3시간여 만에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등을 반입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3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 2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이들과 충돌했다.

경찰은 앞서 사드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등에게 경고 방송을 수차례 한 뒤 강제해산을 시작했다. 진밭교 아래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에어 매트가 설치됐다.

주민들은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주민 20∼30여명은 차량 2대로 다리 입구를 막아선 채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강제해산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다쳐 이 가운데 5∼6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으나 반입을 막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결국 경찰은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장악했고,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부터 22대의 차량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

22대 차량은 공사용 모래와 자갈을 실을 덤프트럭 14대와 근로자들을 태운 승합차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현재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어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