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화엄사, 각황전 앞서 부처꽃 심기 행사 가져
지리산 대화엄사, 각황전 앞서 부처꽃 심기 행사 가져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8.04.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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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꽃 심기 행사 모습. (사진=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
부처꽃 심기 행사 모습. (사진=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 대화엄사와 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23일 각황전 앞에서 부처꽃 심기 행사를 가졌다.

야생화전문가학교 교육생, 스님, 불자 마산면발전회원들은 비가 오는 중에도 60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최대의 부처꽃 단지 조성에 힘을 모았다. 1차로 부처꽃 2000주를 심고, 6월까지 1만주를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2020년까지 화엄사 일원에 대단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처꽃 심기를 기획한 정연권 본부장은 지리산 야생화를 연구개발하면서 보이는 꽃(花)과 보이지 않는 꽃(華)의 잡화엄식(雜華嚴飾)의 화엄사가 되는데 일조하겠다는 소박한 구상을 했다. 화엄사 이미지에 부합되고 친근한 부처꽃에 주목한 이유다.

부처꽃은 백중날 연꽃대신 부처님께 바치는데서 유래된 야생화로 홍자색의 꽃이 7~8월에 개화한다. 만개 시에는 흰나비가 많이 찾아오는 자비의 꽃으로 꽃말이 ‘자비’, ‘슬픈사랑’이다.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의 꽃송이는 화엄사를 찾는 중생들을 위무하고, 가난하고 지친 민초들의 아픔과 슬픔을 자비로 승화해 부처님을 찬탄할 것이다.

덕문 주지스님은 “이번 부처꽃 심기를 시작으로 부처님과 연관된 불두화, 동자꽃 등 야생화를 널리 식재하여 부처님을 찬탄하고, 장엄한 꽃들로 장식된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도량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양정인 이사장은 “지리산 야생화를 중심으로 보전하고, 화엄사를 중심으로 종교적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야생화 심기를 재능 나눔 행사를 계속해 구례군민들의 자긍심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