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청사·지하철역서 '비닐 우산커버' 사라진다
서울 공공청사·지하철역서 '비닐 우산커버' 사라진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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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30만장 매립·소각…내달 1일부터 빗물제거기 등 설치 추진
최근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거부 사태 계기…시 산하 모든 기관으로 확대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선 빗물제거기가 설치된 서울시청 입구.(사진=서울시)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선 빗물제거기가 설치된 서울시청 입구.(사진=서울시)

다음 달 부터는 비가 오는 날이면 서울 지하철역을 비롯해 공공 청사 건물 앞에 설치돼 있던 일회용 '우산비닐 커버' 거치대를 볼 수 없게 된다.

서울시가 내달 1일부터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가 오면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 또는 빗물 흡수용 카펫트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서울시청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약 30만장의 우산비닐 커버가 사용됐으며, 젖은 폐비닐 커버 대부분은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 또는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시 산하 76개 기관 중 약 60%가 우산비닐커버를 사용중이며 40%는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 가운데 80%이상이 앞으로 우산비닐커버를 설치하지 않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시 본청 청사 출입구에 우산빗물제거기 10대를 설치해 운영중이며, 이번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거부 사태를 계기로 시 산하 모든 기관으로 확대한 것이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당연스럽게 우산비닐커버가 설치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자치구·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에서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