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량보다 물섭취 적은 노인, '근감소증' 위험↑
권장량보다 물섭취 적은 노인, '근감소증' 위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23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결과, 수분 섭취 비율 낮은 그룹서 1.5배 높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하루 물 섭취 권장량보다 적게 물을 마시는 노인은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이상 노인 남녀 3656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한 컵(200㎖)을 기준으로 물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제 남성 노인의 경우 29.7%(470명)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이었다. 그러나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5.1컵으로 권장량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 노인은 하루 물 섭취량이 3.8컵인 10.7%(223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고,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4.0컵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근감소증 남성 노인은 하루 140㎖, 여성 노인은 하루 40㎖의 물 섭취가 부족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 노인들의 수분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수분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에 견줘 근감소증이 생길 위험도가 남녀에서 각각 1.47배,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남성이 5잔(1000㎖), 여성이 4잔반(900㎖)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갈증 조절 중추의 기능이 감소해 자연적으로 탈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하용찬 교수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