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조현민 '물벼락', 한진家 전방위 수사 '날벼락'으로
조현민 '물벼락', 한진家 전방위 수사 '날벼락'으로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4.22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민 전무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 받아
총수일가 갑질·탈세 제보 등 잇따라 파장
관세청, 사상 첫 총수 일가 압수수색까지
지난 21일 관세청 관계자들이 조현아·조원태·조현민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관세청 관계자들이 조현아·조원태·조현민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이 관세청의 대한항공 압수수색 '날벼락'으로 돌아왔다.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문제가 되면서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갑질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관련 제보가 잇따른데 따른 조처다.

지난 21일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조현아·조원태·조현민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사무실 등 총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세청이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지난 17일부터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 탈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들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등을 분석해왔다. 그 과정에서 구체적인 탈세 혐의를 어느 정도 파악한 관세청이 그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객기를 통한 해외 물품 반입이 세관 직원의 묵인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도 관세청으로 하여금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 등 오픈 채팅방에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갑질과 각종 비리에 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여객기 1등석 옷장에 '발렌타인'이나 '로얄 살루트' 등 고급 양주를 숨겨 반입했다는 제보에 대해 조 회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일축했던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한 방송사의 보도에 더욱 곤경에 빠졌다. 이 방송사는 조 회장 인천세관 회식자리에 고급 양주를 협찬한 정황을 보도하면서 몰래 들여온 고급 양주의 용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의 해명이 머쓱해지는 대목이다.

같은 날 한 종편은 고가의 명품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외국인 여권 번호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우리나라보다 면세 한도가 훨씬 높은 일본인 여권 번호를 주로 사용했다는 것인데 사실일 경우 관세법은 물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해외 밀반입이 한두 차례에 그쳤던 것이 아니라 총수 일가의 물품 반입을 위해 대한항공 내부 전담팀까지 꾸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정확한 편명과 비행 시점이 확인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하고 있다.

관세청은 조만간 조 회장 일가를 직접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상습적인 관세 탈루 의혹이 다른 항공사나 공항공사 등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관행이 업계 전반에 만연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한진그룹 총수일가를 넘어 항공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끝없이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 파장은 섣불리 예단하기도 어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