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 교체 임박… 여성·외국계IB 출신 거론
한은 금통위원 교체 임박… 여성·외국계IB 출신 거론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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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함준호 금융통화위원회 후임으로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위원의 후임 인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10여 년 만에 여성 금통위원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시장에서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전무,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거론됐다.

권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도 근무했다.

여성인 임 본부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거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1999년부터 JP모건에서 경력을 쌓았다.

장 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8년간 근무한 뒤 씨티그룹에서 거시경제 분석을 총괄하다가 최근 KB증권으로 옮겼다.

학계에선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이인실 서강대 교수 등 여성 교수 이름이 나온다.

이 밖에 은행 부행장 경력이 있는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은 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등도 언급됐다. 

금통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한국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다음 달 초 쯤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경제학자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다양성에 대한 지적과 금통위 구성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차기 금통위원은 거시경제 전문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금리 정책은 경제 전체를 보고 결정하는 거시정책이므로 1차로는 거시경제 전문가여야 하고 그 다음이 금융 식견이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