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년 뒤 흑자전환 가능하다
한국GM 2년 뒤 흑자전환 가능하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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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실사 중간보고서…계속가치 청산보다 커
GM 6조원+신차배정 전제로 5000억원 신규투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GM이 최종 마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반영하면 오는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전망이 나왔다. 임금·단체 협약(임단협) 타결은 23일로 하루 더 연장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달 초부터 한국GM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실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GM의 계속 기업가치는 청산가치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을 법정관리로 보내 청산하기보다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반영해 기업을 존속시키는 가치가 더 플러스라는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GM 본사의 한국GM 지원 계획과 지원의 전제 조건인 노사의 자구계획 합의가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한국GM의 회생이 가능하다는 조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계획은 27억달러(한화 2조9000억원)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28억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2개 신차를 배정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은행은 여기에 맞춰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판단 단계에 섰다"고 말했다.

GM측은 임단협 협상 최종 시한인 23일을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GM의 계속가치가 크다는 실사 결과는 결국 노사 합의에 달린 것"이라며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는 한 정부도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