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역사적 회담 차질 없도록"… 남북 리허설 실시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회담 차질 없도록"… 남북 리허설 실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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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판문점. (사진=연합뉴스)
경기 파주시 판문점. (사진=연합뉴스)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청와대가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두 차례의 리허설을 진행한다.

북한도 정상회담 전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해 회담 전체일정을 재현할 예정이다.

22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지난 20일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3일 까지 소품을 배치하는 등 정상회담장 치장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4일 오후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분과장 전원이 참여해 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리허설을 진행한다.

이날에는 북한도 선발대를 파견해 리허설을 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남북의 실무진이 판문점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북 공동 리허설은 예정되지 않았다. 북측 선발대는 우리와 겹치지 않는 시간대에 회담장을 둘러보고, 사전 모의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판문점 '자유의집' 3층에는 상황실도 설치된다. 이곳에는 청와대와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정상회담 당일 행사 지원과 각종 상황관리 업무를 처리한다.

26일에는 앞서 진행된 리허설을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참여 인원을 더 확대해서 보다 세밀한 리허설이 개최된다.

또 이날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가 정식으로 개소한다. 이곳에는 내데스크와 1000 석에 달하는 브리핑룸, 사진·영상기자실, 국제방송센터(IBC), 인터뷰 룸 등이 설치된다.

정상회담 준비위는 주요 정상회담 일정을 MPC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패널 토론과 인터뷰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두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역도 쓰이지 않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리허설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어긋날 수 있어 대역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이전에 판문점을 방문해 동선과 회담장을 점검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면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