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10년새 큰 폭 증가
중고생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10년새 큰 폭 증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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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대기오염 등 원인
청소년 정신건강도 증가세… '올바른 어른 역할'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전국 중고생 중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고교생의 비율은 지난 2007년에 26.3%에서 지난해 37.8%로, 중학생의 비율은 같은 기간 22.9%에서 33.5%로 10년새 각각 10~11% 포인트 증가했다.

또 아토피 진단 역시 같은기간 고교생은 9.3% 포인트, 중학생은 6.2%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경기도가 37.9%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가 31.0%로 가장 낮았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구시(26.7%)가 1위를 기록했고 전남도(22.9%)가 순위표 맨 뒤를 차지했다.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분야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요인에 최근 심해진 대기오염과 알레르기 항원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러한 요인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학생은 최근들어 정신건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사이에 자살을 시도한 학생의 비율(자살시도율)은 중학생이 3.0%로 지난 2014년 3.4%를 기록한 후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높은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우울감 경험률도 2년 연속 상승했고,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최근 3년새 가장 높게 나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전문가는 “청소년이 괴로워하는 이유가 어른이 보기에는 별것이 아닐 수 있으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힘든 점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만큼 어른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귀담아들으려는 자세를 보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