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종전선언' 지지… 남북회담서 '평화협정' 논의 기대감
美中 '종전선언' 지지… 남북회담서 '평화협정' 논의 기대감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20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변 철조망.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변 철조망.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종전선언'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6·25전쟁 정전협정에 대한 공식적 종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남북 정부가 회담을 하는 데 있어 비핵화와 종전선언 중 우선순위를 명명할 수 없다"면서도 "단지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언급한 '남북한 간 종전논의'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북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미국 국무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궁극적인 평화체제로 바꾸는 데 동의 또는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 이어 중국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가 전쟁 상태를 조속히 종식하고 각국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6·25 전쟁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모두 종전에 논의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