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현민 어머니 '욕설 갑질'
이번엔 조현민 어머니 '욕설 갑질'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4.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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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민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는 한진그룹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이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설 파일이 공개돼 갑질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9일 공개된 욕설 파일에는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라며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XX야, 저XX놈의XX. 나가!"라고 담겨있다.

이 파일은 2013년 여름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작업자들에게 퍼부은 욕설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 이사장은 '할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내용도 터져나오는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욕설 파문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대한항공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로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터진 후 조 전무와 광고대행사가 회의를 하는 등 말맞추기를 시도하거나 회유나 협박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조 전무는 물론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직원들의 휴대전화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인 18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의 A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업체의 광고 팀장 B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음료를 뿌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지난 17일 경찰 조사를 받던 조 전무는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고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