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대부분은 '상급자'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대부분은 '상급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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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익명 시스템 한달새 114건 접수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직장 내에서 벌어진 성희롱 가해자는 대부분 상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8일 개설한 직장 내 성희롱 익명신고 시스템에 이달 16일까지 총 114건(실명 신고 69건·익명 신고 4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접수된 신고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30건(26.3%), 제조업 25건(21.9%), 음식·숙박업 12건(10.5%), 금융·보험 8건(7%)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 가해자로는 상급자(개인 사업주·법인대표 포함)가 111건을 기록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3건은 고객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성희롱은 언어·신체적 성희롱으로 전체의 95.6%(109건)를 차지했다. 성폭력을 수반한 사례는 5건이었다.

신고인의 요구사항으로는 재발방지 조치가 63건(55.3%)으로 가장 많았다. 행위자에 대한 조사 및 처벌을 요구한 사례도 46건(40.3%)이나 있었다.

한편, 성희롱 익명신고 시스템은 정부의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보완 대책 중 하나로, 익명신고만으로도 사업장 실태조사를 포함한 개선지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7일 기준 신고 처리 현황은 행정지도 21건, 진정 28건, 사업장 감독 16건, 종결 12건, 지방관서 처리 검토 37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