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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35년 만에 첫 상업영화 '블랙 팬서' 상영
사우디, 35년 만에 첫 상업영화 '블랙 팬서' 상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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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AMC 체인 영화관에서 사우디 문화정보부 장관 등 관객들이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AMC 체인 영화관에서 사우디 문화정보부 장관 등 관객들이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보수적인 이슬람국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약 35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AMC 체인 영화관에서 미국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블랙 팬서'(Black Panther)가 상영됐다. AMC는 사우디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연 상업영화관이다.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던 이날 영화 상영에는 연예계 스타를 비롯해 정부 관료, 왕실 공주들이 참석했다. 일반 관객은 20일부터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사우디에는 1970년대에만 해도 영화관이 있었지만 보수적인 이슬람 정책이 강화되면서 1980년대 초부터 차츰 영화 상영이 금지됐다. 영화는 반이슬람적인 것으로 간주됐다.

보수적인 사우디가 이번에 오랜 관습을 깬 것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방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디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부터 '비전 2030'으로 불리는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 적용을 완화하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성 권리 증진에 힘쓰면서 여성의 자동차 운전과 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했고, 부부가 이혼할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에 대한 친권을 우선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법안도 도입했다.

에런 AMC 최고 경영자는 "우리는 사우디에 큰 비전과 꿈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3∼5년간 사우디 15개 도시에 40개 영화관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며, 5∼10년 후에는 영화관 수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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