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국제유가 상승, 소재·부품산업 최대 흑자
반도체 호황·국제유가 상승, 소재·부품산업 최대 흑자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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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액 74조원,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상승
흑자도 32조원 수준…전자·화학·1차금속 이끌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소재·부품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따른 전자부품,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화학제품, 국제 철강단가 상승에 따른 1차금속 부문이 이끌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소재·수품 수출액은 744억달러, 한화로 79조362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3%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소재·부품산업 수출액은 1분기 기준 2011년 600억달러를 넘어선 후 2015년 666억달러까지 증가했다. 2016년 593억달러로 감소했지만 2017년 656억달러 이후 2년째 증가추세다.

여기에 수입액은 436억달러, 46조5081억원을 기록해 무역수지 또한 308억달러, 32조8543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소재·부품산업은 우리나라 전 산업 수출의 51%, 무역흑자의 228%를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와 무역흑자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1차금속을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으나 수송기계부품 등 일부품목은 감소했다.

전자부품은 IT 기기의 고사양화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251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313억달러, 24.8%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월 64억달러에서 116억달러로 80.2%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화학제품 핵심원료의 가격상승이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105억달러에서 122억달러, 15.6% 늘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2016년 12월 대비 지난해 12월 11.5%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유가는 두바이유 20.1%, 브렌트유 22.9%, 텍사스유 21.1% 상승했다. 석유화학 5대 원자재인 나프티와 프로필렌, 에틸렌, 고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가격은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3.7%에서 21.9%까지 올랐다.

1차금속은 중국 정부 환경오염 규제로 인한 철강제품 생산 제한과 글로벌 수입규제 확산에 따른 국제 철강단가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철강·비철금속 중심으로 수출액이 59억달러에서 69억달러로 16.7% 증가했다. 특히 철강압연·압출 및 연신제품이 17.6%, 비철금속제련 등 관련제품이 16.2% 늘었다.

반면 수송기계부품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국 판매실적 부진으로 인한 현지 생산이 감소해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73억달러에서 65억달러로 1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