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원 시신 탈취, 삼성그룹 개입했나
삼성 노조원 시신 탈취, 삼성그룹 개입했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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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염호석씨 사망 당시 노조 가두시위 (사진=연합뉴스)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염호석씨 사망 당시 노조 가두시위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노조활동을 하다 숨진 조합원의 장례에 금품을 전달하며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삼성이 지난 2014년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염호석 씨의 장례 당시 염 씨의 가족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염 씨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으로 당시 삼성의 노조탄압에 반대하며 목숨을 끊었다. 염 씨는 유서에서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뿌려주세요”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유족의 동의를 얻고서 노동조합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염 씨의 부친이 가족장을 치르겠다며 말을 바꿨고 이는 경찰 300여명이 투입돼 염 씨의 시신을 빼앗아 가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나두식 지회장 등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염씨가 근무했던 양산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당시 시신탈취와 관련해 경찰과 삼성의 연관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