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브레인은 '삼성경제연구소'
삼성 노조와해 브레인은 '삼성경제연구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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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연구소에 직접 보고 받은 정황도 드러나
(사진=삼성경제연구소)
(사진=삼성경제연구소)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문건을 작성한 주체는 삼성경제연구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지시 또는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황도 함께 알려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 11월말 삼성인력개발원 조 모 전무가 연말 최고경영자세미나 참고자료용으로 삼성경제연구소에 ‘S그룹 노사전략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 이러한 내용은 2012년 서울고용노동청 수사보고서에 기록돼 있었다.

연구소는 조 전무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하고 중단했지만 미전실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의원은 “2013년 10월 이 문건이 세상에 공개된 후 미전실은 다른 곳에는 묻지 않고 곧바로 삼성경제연구소 측에 문건 작성 여부를 확인했다”며 “노사 관계 일반에 대한 자문이 아니라 문건 작성 여부를 삼성경제연구소에 확인한 것은 미전실이 문건 작성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작성 보고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삼성 노조와해 컨트롤타워는 삼성 미래전략실, 브레인은 삼성경제연구소라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가 삼성그룹 최고위 임원, 상층부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