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값, 2주 연속↓…송파·강동 '내림세 합류'
강남4구 아파트값, 2주 연속↓…송파·강동 '내림세 합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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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영향 매도·매수 모두 관망
이달 셋째주 전주 대비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달 셋째주 전주 대비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지난주 30주만에 하락전환했던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역시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32주와 30주 만에 하락전환하며 강남권 하락세에 합류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 매도자와 매수자는 이달 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등 규제 강화에 따라 거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 하락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19일 기준 0.01% 상승을 기록한 후 4주 연속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07%)와 서울(0.05%), 광주(0.02%), 경기(0.02%)는 전주 대비 상승했고, 세종(0.00%)은 보합했다. 또, 울산(-0.23%)과 충북(-0.21%), 경남(-0.20%),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53곳에서 54곳으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97곳에서 103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합지역은 26곳에서 19곳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돼 0.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5%와 0.02%씩 상승한 반면, 인천은 0.01%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셋째주 0.04%를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0.05%에 그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서울지역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으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매수문의가 급감하고, 재건축 단지 급매물 출현 등으로 하락폭이 전주 -0.01%에서 -0.05%로 확대됐고, 송파구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3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는 역시 3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 2주 연속 하락에 이어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성동·노원구는 재건축 단지 및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상·충청권에서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매물누적 및 경기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광주와 대구 등에서 가격이 오르며, 전주(-0.09)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이달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달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주요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도자는 매물을 다수 회수하며 관망하고, 매수자는 추가적인 가격하락 기대로 매수 보류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는 공급정도 및 지역경기, 호재 유무에 따라 차별화 양상 이어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9%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3%)과 광주(0.01%)는 상승했고 △울산(-0.28%) △경북(-0.18%) △경남(-0.17%) △충남(-0.15%) △세종(-0.1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