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단체-국방부 협상 끝내 결렬… 갈등 재발 조짐
사드 반대단체-국방부 협상 끝내 결렬… 갈등 재발 조짐
  • 신석균 기자
  • 승인 2018.04.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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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단체, 미군 식당·숙소공사 반대… "누수·오폐수공사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장비 반입을 둘러싼 국방부와 반대단체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19일 사드철회 평화회의에 따르면 평화회의는 전날 밤 대표회의를 열고 사드부지 공사와 관련해 국방부와의 협상 결렬을 최종 결정했다.

앞서 사드철회 평화회의 2명과 국방부 2명은 지난 16일과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드부지 공사 인원·장비 출입 등을 놓고 대화를 진행했다.

당초 평화회의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사드가 임시배치된 만큼 일반환경영향평가 전까지 주한미군과 관련된 유류·식자재 이송과 공사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주한미군 식당은 한국군 장병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공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시급히 장병 생활환경 개선공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대화에서도 평화회의 측이 사드 기지 내 한국군 장병 숙소 누수공사와 오폐수시설을 할 수 있다고 용인했으나, 국방부는 미군 식당·숙소 공사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평화회의 측은 협상 결렬을 결정하면서 "국방부가 주한미군 식당과 숙소공사 등을 진행하겠다고 고집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렸다.

또 이들은 "국방부가 '공사가 시급하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대화 중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경우 공권력을 동원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표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내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방부는 조만간 경찰력 지원을 받아 공사 장비·자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이 때 또 다시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신석균 기자 sgse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