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추락한 F-15K 기체결함 없었다… 비행 재개"
공군 "추락한 F-15K 기체결함 없었다… 비행 재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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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짙은 안갯속에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짙은 안갯속에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추락 사고가 발생했던 공군 F-15K의 중간 조사 결과 기체 결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경북 칠곡에서 지난 5일 발생한 공군 F-15K 추락사고와 관련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항공기 결함은 없음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또 사고 직전까지 결함 관련 교신 내용이 없었으며, 사고 발생 7분 전에도 임무 조종사가 항공기 점검을 한 결과, 엔진 작동 및 조종, 유압, 전기 관련 계통에 결함이 없었다.

현장 조사에서도 사고 직전까지 엔진이 작동되고 있었음이 확인됐고,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에서도 항공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공군은 환경적 요인과 인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F-15K 전투기 비행을 19일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공군은 사고 직후 필수 작전 전력을 제외한 전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하고 안전 조치를 한 다음 지난 10일부터 F-15K를 제외한 기종의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해온 바 있다.

한편,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 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는 지난 5일 오후 공중기동훈련을 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 칠곡 유학산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F-15K는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항공기 계기판과 관제사 유도 등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 비행'을 하고 있었다.

전투기는 랜딩 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착륙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던 중 유학산 8부 능선 암반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A(29) 소령과 B(27) 대위가 순직했다. 이들은 비상탈출을 위한 사출(ejection)을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