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수출 13개월만에 반등… 사드 충격 극복하나
분유 수출 13개월만에 반등… 사드 충격 극복하나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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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92억 수출…전년比 101% 증가
중국 분유시장 규제는 더욱 까다로워져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감했던 분유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유가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산 조제분유의 총 수출액은 742만9000달러(한화 792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0% 증가했다. 조제분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사드 보복 조치를 본격화했다. 분유 수출도 이른바 '금한령(禁韓令)'이 내려진 시점부터 급감한 셈이다.

또 중국 분유 시장은 올해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배합 등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업체만 수출이 허가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다. 현재 중국 수출 제품은 분유 공장 당 3개 제품만 등록할 수 있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분유 수출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됐다"며 "하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분유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