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간편식 '밀키트' 시장 가파른 성장세
프리미엄 간편식 '밀키트' 시장 가파른 성장세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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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선두 질주
현대百 '셰프박스' 등 론칭 잇따라
채식주의자용 등 세분·고급화 추세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반조리 제품인 밀키트(Meal kit)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란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소스 등이 들어있다.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가정간편식과 달리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의 선두주자는 한국야쿠르트다. 지난해 9월 '잇츠온'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비프찹스테이크, 감바스, 치킨라따뚜이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밀키트 제품의 누적 매출은 3월 기준 45억원이다. 제품이 출시된 지난해(9∼12월) 15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3개월 만에 매출이 30억원으로 뛰었다. 

이 추세에 따라 백화점 업계서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 밀키트 브랜드 '셰프박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조리하기 힘든 차돌버섯찜, 양념장어덮밥, 밀푀유 나베 등 메뉴들을 선보인다.

동원홈푸드는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통해 ‘셀프조리’라는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해 12월 '심플리쿡'을 론칭하고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밀키트는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의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통공룡 아마존과 월마트도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12월 밀키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30가지 제품을 선보였는데 일부 밀키트는 1주 만에 전량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미국 내 밀키트 서비스는 채식주의자용 재료 등 메뉴가 점점 세분화되고 고객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제품은 1인가구뿐 아니라 맞벌이 하는 3040 부부에게도 인기"라며 "밀키트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다양해지는 만큼 앞으로 국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