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 정상체중 보다 극단적 선택 위험 2배 높다"
"마른 사람, 정상체중 보다 극단적 선택 위험 2배 높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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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저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연구팀은 18∼74세의 한국인 표본집단 5905명의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정신건강역학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그 결과 저체중군은 자살을 시도할 위험도가 정상 체중군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 불안, 알코올 사용 장애 등 자살시도에 영향을 주는 정신과적 질환을 배제하고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또 저체중군은 정상체중군보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도 1.7배나 높았다. 평상시 삶의 질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비만군 역시 정상체중군보다 자살을 생각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 교수는 "마른 몸매가 성공적인 자기관리로 치부되는 한국사회에서 부적절한 체중 조절 행동이 자칫 위험행동을 촉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마른 체형에 집착하는 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