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6분 활약, 에버튼과 1-1 무승부
박지성 66분 활약, 에버튼과 1-1 무승부
  • 신아일보
  • 승인 2008.10.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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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27)이 에버튼전에 선발출장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8라운드에 선발출전, 후반 21분 안데르손과 교체됐다.

이로써 박지성은 올 시즌 5번째 선발출장(프리미어리그 4번째)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9월27일 볼튼 원더러스전 이후 두번째 풀타임 출장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21분 대런 플래처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19분 에버튼의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7분 에버튼의 레온 오스만을 등진 채 공을 받은 뒤 드리블하며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을 연결, 이날 경기의 공격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성은 필립 네빌, 아예그베니 야쿠부 등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맨유에 프리킥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발히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38분에는 에버튼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조셉 레스콧의 다리 사이로 깔리는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 문전 앞에 서 있던 웨인 루니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후반 들어 박지성은 에버튼의 공격이 거세지자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상대 공격 차단 및 역습에 주력했다.

박지성은 에버튼 스트라이커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인 후반 21분 안데르손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맨유는 전반 21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라이언 긱스가 에버튼 수비수 사이로 패스를 연결, 문전 쇄도하던 대런 플래퍼가 이를 받아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갔고, 전반전 남은 시간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전부터 시작된 에버튼의 공격에 시달리며 수세에 몰렸고, 후반 19분 필립 네빌의 긴 크로스를 받은 펠라이니에게 헤딩슛에 이은 동점골을 허용, 점수는 1-1이 됐다.

맨유는 동점골을 내준 직후 야쿠부에게 골포스트를 맞는 슛을 허용하는 등 위기에 몰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이날 친정팀 에버튼을 상대로 개인 통산 프로 100득점 기록이 예상됐던 루니를 후반 25분에 빼고 루이스 나니와 교체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주력했다.

맨유는 후반 막판 에버튼 진영 좌우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 상황에서 시도한 슛이 빗나가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